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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들어주고 옆에 있는 존재가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정계의거물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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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들어주고 옆에 있는 존재가 되어주는 것

 

불안한 사람을 대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데 사실 이것을 제대로 하기가 힘이 듭니다."불안해하지 마",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을 해주거나, 혹은"네가 너무 예민한 것 아니야? 별것 아닌데 걱정이 지나친 것 같은데?"라며 오히려 상대방을 안심시켜 보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불안에 공감하지 못하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차라리 아무 말 없이 지켜봐 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불안에 시달리면 우리의 뇌는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인해 인지적인 사고를 원활하게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말로 괜찮다고 해도 제대로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 말 없이 지켜봐 주기만 하는 것, 이것만 잘해도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를 빨리빨리 사회라고 합니다. 10분 남짓 남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말없이 그냥 들어주기 힘들어하며 지적하고, 평가하고, 자기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불안의 대부분은 사실 실제보다 그것을 과장되게 받아들이고 극단적이고 최악의 경우를 가정함으로써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곁에서 보면 전혀 걱정할 문제가 없는데 도일이 해결될 때까지 불 안 해하거나, 외출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설마 하겠지만 실제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대체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아무 이유 없이 불안 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강하고 완벽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이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불안감에서 혼자 빠져나오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럴 땐 그냥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세요.

 

그 사람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것들보다 내가 더 가까이 그 사람을 지켜주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그 공포, 패닉이라는 존재보다 안정적인 존재가 언제나 옆에 있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은 없을 테니까요.

 

이런 불안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요즘 들어 공황장애와 관련된 상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공황장애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 중에 공황장애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몰라서 상담실을 찾는 경우도 제법 늘 고있습니다. 공황장애의 가장 두려운 점 중 하나가 언제 어디서 패닉이 올지 예측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지하철에서 출근하는 통근버스에서도 패닉은 올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이 없거나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도 올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당사자는 죽음에 가까운 공포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우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고 있다면 공황에 빠진 가족이나 동료, 친구에게 간절한 구원의 손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내용입니다.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알 쓸 TIP 공유합니다.

 

1. 천천히 숨을 쉬게 해 주세요.

공황상태에서 대부분과 호흡을 하게 됩니다."천천히 숨 쉬세요"라는 백번의 말보다는 어깨나 손을 조심스럽게 잡고, 같이 심호흡을 해주세요."들 이쉬고 내 쉬고 실제로 말해주면서 따라 하게 해 주세요. 호흡에 맞춰'하나~둘~'이런 말을 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2. 찬물로 얼굴이나 손을 적셔 주세요.

피부에 차가운 물이 닿으면 일시적으로 심장박동수가 느려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극심한 불안과 공포의 속도가 잠깐 느려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은 체 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팔다리를 조금씩 주물러주세요.

편안하게 앉을 곳을 찾아주세요. 만약 움직이기 힘들어한다면 그 자리에 쪼그려 앉게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다음 팔과 다리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주물러주세요. 이 과정은 온통 공포에 지배당한 정신을 환기시켜준다는 의미가 아주 큽니다. 짧은 휴식을 통해 세로토닌이 분비될 시간을 벌게 됩니다.

 

4. 조용한 것으로 이동시켜주세요.

패닉이 온 사람은 소리에 무척 민감하고 예민한 상태가 됩니다. 소음이나 시끄러운 것도 문제지만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의 압력에도 매우 취약하고 공포심을 가지기 때문에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일정하고 비슷한 톤으로"괜찮아요. 괜찮아요."를반복적으로말해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5. 포도당을 섭취하게 해 주세요.

어느 정도 호흡이 안정되고 한숨 돌렸다고 생각되면 적당히 단 음료를 마시게 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이 없는 이온음료 나 오렌지/포도주스 등이 좋습니다. 조금씩 입에 머금고 천천히 넘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따뜻한 세상... 만들어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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